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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강추위 온다...추위가 건강에 좋은 점 2가지

수요일인 30일부터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온다. 추위를 많이 타는 이들에게는 등골 서늘할 소식이지만, 추위가 우리에게 주는 의외의 건강 이점도 존재한다.



추위가 건강에 좋은 점 2가지는 무엇일까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1. 빠른 신체 회복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질을 이용해 신체의 열을 빼앗아 다친 부위의 온도를 낮추는 치료를 '냉요법'이라 한다. 특히 뼈나 근육을 다친 직후에 냉요법을 시행하면, 부상 부위의 온도를 낮춰 손상되지 않은 세포들의 대사율을 떨어뜨린다. 이로써 세포의 이차 손상을 막아 부종을 막을 수 있다. 또, 엔도르핀 같은 통증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찬 공기, 찬바람, 찬물에 노출되는 추위는 냉요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실제로 찬물에 신체 부위를 담그는 저온 침수 처치(cold water immersion)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회복 방법으로 쓰인다. 2010년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예레미야 파이퍼(jeremiah peiffer) 박사 연구진은 사이클 선수들에게 14도씨의 물에 5분간 신체를 담그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직장(항문) 온도가 상당히 낮아지고, 이후 고강도 운동을 할 때 지구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2011년 스포츠과학저널(journal of sports sciences)에 발표된 연구도 냉요법이 신체 회복에 좋음을 보여준다. 포르투 대학교(university of porto) 안토니오 아센상(antonio ascensao) 교수 연구팀은 축구 한 경기를 마친 20명의 남자 선수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자들을 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10도씨 물에 신체를 10분간 담그도록, 나머지는 35도씨 물에 10분간 담그도록 했다. 그 결과 찬물에 신체를 담근 그룹의 근육 손상이 감소돼, 근신경 기능이 빨리 회복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2. 지방 태우기우리 몸에는 비만을 일으키는 '백색지방'과 지방을 태워 체온을 유지하는 '갈색지방'이 있다. 갈색지방은 철 함유량이 높은 갈색 미토콘드리아로 채워져 갈색을 띤다. 체내 갈색지방은 신생아 시기에만 존재했다가 점점 사라진다고 알려졌지만, 2009년 성인에게도 갈색지방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다.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과는 달리, 전신의 에너지를 소비해 체온을 조절한다. 갈색지방의 반응을 깨우는 것 중 하나는 추위다.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이 만들어지는데 도움이 되고, 체내 있던 갈색지방이 활성화돼 열을 생산하고 칼로리 소비를 촉진한다. 2019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는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 조직이 활성화돼 지방과 혈당이 소비될 뿐 아니라, 혈액에서 bcaa(분지쇄 아미노산)를 걸러내고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3가지 필수아미노산인 bcaa의 혈중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적정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