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병의 대표주자인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c형 간염은 현재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를 사용하면 완치율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c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어, 복수나 황달, 간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한국 c형 간염의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c형 간염 선별검사 및 치료, 비용 효과적이고 사망 줄여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공동 수행 중인 다기관 ‘한국 c형 간염 코호트 연구(2015~현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해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c형 간염군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 간암 및 간경변증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군은 간암 위험이 59%, 간 관련 사망 위험이 74%가 감소한 것. 아울러, 치료 환자는 약 95.3%의 완치율을 보였다. 또한 선별검사를 실시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40~65세 인구를 대상으로 1회 선별검사를 실시할 경우, 선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55만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최광현 교수팀은 “c형 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c형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이행 및 관련 연구 결과를 반영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c형 간염 예방,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c형간염은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작지만, △오염된 주사기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 감염 등 혈액 매개를 통해 감염된다. 또는 피어싱이나 손톱깎이, 면도기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반드시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해야 하고, 문신이나 피어싱 등 침이나 바늘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